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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잃은 두산, 정규리그 챔피언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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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압도한 두산, 한국시리즈 1차전서 패배
SK, 홈런 2방으로 기선 제압…두산,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

두산 오재일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너무 오래 쉰 탓일까. 2018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은 정규리그를 지배한 두산 베어스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졸전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대7로 졌다.

두산은 정규리그 93승51패를 기록해 2위 SK(78승65패1무)와 무려 14.5경기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팀이다. 그야말로 정규리그를 지배했다. 게다가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 혈투를 치른 탓에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자신있게 꺼내든 1차전 선발 린드블럼 카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홈런 2방을 허용하며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초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최주환이 3회말과 5회말 연이어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3대2로 뒤집었지만 6회초 박정권에게 곧바로 투런포를 맞았고 7회초에는 볼넷 남발과 폭투가, 9회초에는 실책이 빌미가 돼 추가 실점을 했다.

장타 생산에 능하고 득점권 기회에서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두산 타자 특유의 근성이 발휘되지 않았다.

정수빈이 5회말에 때린 2루타가 두산의 유일한 장타였다. 두산은 7회말 SK 불펜투수 김태훈의 난조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의 삼진, 김재호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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