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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B·5K' 불안과 안정 넘나든 '두 얼굴'의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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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두 얼굴의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넘쳤지만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SK는 투런 홈런 2개를 합작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7-3으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제구력이 불안과 안정을 넘나들었다. 박종훈은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5개의 볼넷을 범했다. 이닝당 1개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삼진도 5개나 솎아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박종훈의 최대 숙제는 제구력 안정이었다. 붙박이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2015시즌 118이닝 동안 53개의 볼넷에 그쳤지만 1년 뒤 볼넷 수치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140이닝에서 무려 91개의 볼넷을 내줬다. 정규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볼넷이다.

박종훈은 2017시즌부터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151⅓이닝에서 볼넷 61개, 그리고 올해는 159⅓이닝 동안 볼넷 54개에 불과했다. 삼진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3개를 잡아냈다.

박종훈의 시작은 볼넷이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내리 볼 4개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1사 1루에서 중심타자 박건우와 김재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종훈은 2회 역시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이후 김재호와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삼진 본능이 빛났다. 박종훈은 김재호를 시작으로 오재원, 허경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허경민과 승부에서는 2볼-0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삼진을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종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볼로 인해 타자와 승부가 길어지면서 투구 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웠다.

박종훈은 총 9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56개, 볼이 4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5km였다. 볼의 비중을 줄였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박종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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