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과거 보안부대와 국군보안사령부 시절 건립했거나 매입해 기무사가 써왔던 건물과 공관을 모두 국방부로 반납했다.
안보지원사는 최근 서울 서소문에 있는 기무사 별관(지상 4층)과 청운동 공관(지상 3층, 지하 1층)을 비롯해 용산 국방부 청사 후문 인근의 지상 4층 범진사(옛 602 기무부대) 건물 등을 국방부에 반납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과거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안보지원사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이들 건물과 공관을 반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기무사를 대체한 안보지원사 출범 이후 2달 만에 과거 보안부대와 보안사의 마지막 유산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보안부대 시절인 1972년 준공된 서소문 별관은 2층에 사령관 집무실이 있고, 나머지 층은 (사)충호안보연합, 보안연구소가 사용해왔다.
2008년 기무사 청사가 경복궁 근처에서 경기 과천으로 이전한 이후 옛 기무사령관들은 이곳에서 외부인을 접견하거나 업무를 봤다.
청운동 사령관 공관은 대지가 563.6㎡(170여 평)으로 1982년 매입했으며 역대 기무사령관들이 재임 시절 거주한 곳이다. 현 공시지가가 46억원이다.
이들 두 건물은 과거 기무사 내에서 보안부대와 보안사의 마지막 유산으로 꼽혀왔다.
또 범진사 건물은 서울지구 기무부대가 사용한 건물로 수도방위사령부와 국군화생방호사령부 등 서울지역에 있는 군부대의 방첩, 수사 등의 업무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