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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홈런 군단, 드넓은 잠실구장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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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두산, 4일부터 2위 SK와 한국시리즈 격돌
PO 통과한 SK, 5경기 13홈런 괴력…홈/원정 편차는 심해

SK 와이번스의 거포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33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SK 와이번스의 파워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총 30득점 중 21점이 홈런에서 비롯됐다.

제이미 로맥(2위· 43홈런), 한동민(5위·41홈런), 최정(7위·35홈런) 등 정규리그 홈런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거포들이 최소 한번 이상 짜릿한 손맛을 봤다. 베테랑 김강민과 이재원, 김성현, 강승호도 홈런을 쳤고 '가을사나이' 박정권은 1차전 끝내기 투런포의 주인공이었다.

SK의 압도적인 파워가 투수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잘 알려진 두산 베어스의 안방 잠실구장에서도 계속 위력을 발휘한다면 4일 오후 2시 막을 올리는 한국시리즈의 승부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SK는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홈 어드밴티지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팀이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30득점 중 26득점을 홈 3경기에서 기록했다. 26점 중 17점이 홈런에서 비롯됐다. 홈 장타율은 무려 0.638로 높았다. 원정 2경기에서도 홈런 3개를 쳤지만 4득점에 그쳤다.

SK 홈런 군단의 올해 정규리그 잠실 원정 성적은 어땠을까.

먼저 SK의 올시즌 인천 홈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12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팀 장타율 0.497을 기록해 홈경기 팀 장타율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반면, 잠실 원정(두산과 LG 트윈스전 포함)에서는 팀 장타율이 0.419로 뚝 떨어졌다. 두산을 상대한 잠실 원정의 팀 장타율 역시 0.432로 홈경기와 차이가 컸다.

올해 잠실 원정에서 홈경기보다 높은 팀 장타율을 기록한 팀은 없다. 일반적인 현상으로 잠실구장의 특성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홈런 의존도가 높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득점권 해결 능력이 다소 떨어졌던 SK에게 잠실 원정은 분명 까다롭다.

게다가 두산 투수들은 정규리그 종료 이후 충분히 쉬면서 힘을 회복했다. 포스트시즌은 철저한 상대 분석은 바탕으로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이뤄지고 득점권 위기를 넘기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는 무대다. 한국시리즈에서의 두산 마운드는 정규리그보다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SK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두산을 상대한 잠실 원정에서 2승6패를 기록했다. SK 마운드는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힘과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다. 수비가 마운드를 도와야 하고 무엇보다 타선이 힘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SK의 거포 군단이 잠실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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