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년새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5원 내린 1121.6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에 2일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3.53% 오른 2096.00으로 장을 마감하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29일 1996.05로 장을 마감하며 2000선이 붕괴된지 4거래일 만에 100p나 올랐다.
코스닥 역시 이날 5.05%나 오르며 690.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지난 2011년 12월 1일(+3.72%) 이후 최대치이며 코스닥은 지난 2015년 8월 25일(+5.23%) 이후 최대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05%), SK하이닉스(+6.30%), 셀트리온(+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5%)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상장 주식 가운데 상승종목이 822개였고 하락 종목은 64개에 불과했다. 또, 코스닥에서는 1180개 종목이 상승했고 49개 종목만 하락했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4403억원과 127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각각 4637억원과 120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각각 127억원을 순매수, 17억원을 순매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은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전 중국 시진핑 주석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여러 주제를 놓고 이야기 했지만 무역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도 신화통신을 통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미중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 정상간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번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분쟁 관련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 역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