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터키 검찰이 발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검찰은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암살조'의 사전 계획에 따라 총영사관 도착 직후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 검사장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목이 졸려 사망했다"면서 "사우디 암살조가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터키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18명을 터키로 송환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터키 검찰과 수사에 관해 논의했던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은 카슈끄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이날 귀국했다.
카슈끄지는 지난 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실종된 지 23일 만에 총영사관에서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시인했으나, 시신의 소재와 지시 주체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