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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없이는 득점도 없는 SK 파워 군단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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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 홈 2연전 싹쓸이 '승부 원점'
SK, 원정 2경기에서 홈런으로만 4득점…몰아치기는 부족

SK 한동민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넥센 히어로즈 투수들을 상대로 총 34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 중 10개가 홈런이었다. 4경기에서 올린 19점 중 무려 16점이 담장 밖으로 날아간 타구에서 비롯됐다. 정규리그 팀 최다홈런의 타이틀에 걸맞는 파워다.

SK는 인천 1차전에서 홈런 4개를 쏘아올렸다. 박정권의 9회말 끝내기 투런포가 압권이었다. 홈런으로 8득점을 생산한 SK는 10대8로 이겼다. 인천 2차전에서는 홈런 3개로 4점을 만들며 5대1로 승리했다.

SK는 고척돔에서 열린 3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로맥과 강승호가 각각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4차전에서는 0대4로 뒤진 9회초 한동민이 투런포를 쏘아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출루와 진루를 발판으로 삼는 득점이 시리즈 내내 부족했다.

와이번스의 안방 SK행복드림구장은 올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이다. 72경기에서 236개의 대포가 터져나왔다. 홈플레이트와 중앙 펜스의 거리는 120m, 하지만 좌우 펜스와의 거리는 95m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SK는 지난해부터 홈구장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타선을 구성했다. 라인업을 거포로 가득 채웠다. 또 타자들은 거침없이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해왔다.

SK 타자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조금 더 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경기에서 홈런으로만 4점을 뽑았다. 정확한 타격 혹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주자를 모으고 적시타 등으로 해결하는 장면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차전에서 넥센 선발 이승호는 4이닝동안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실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애쓴 결과였다. 안타를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을 5개 잡아냈다.

이어 등판한 안우진은 4이닝동안 파워로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한방을 노리기에는 안우진의 구위가 너무 강력했다.

SK 타선이 침묵한 사이 넥센은 6회말 샌즈의 투런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고 6회말 나주환의 뼈아픈 실책과 김하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시리즈 내내 침묵하던 한동민이 9회초 이보근을 상대로 투런포를 쳤지만 넥센은 곧바로 마무리 김상수를 투입해 4대2 승리를 확정했다.

넥센은 홈 2연전에서 등판이 가능한 팀내 최고 투수들을 앞세워 신중한 승부로 SK 타선의 파워를 최소화했다. 이제 승부는 2승2패 원점이 됐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린 마지막 5차전은 11월2일 오후 6시30분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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