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이강인(17, 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에브로(3부)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알레한드로 산체스와 교체될 때까지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올 시즌 2군 무대에서 뛰면서 훈련은 1군에서 해왔다. 그만큼 발렌시아의 기대가 컸다.
국왕컵이 데뷔전이 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케빈 가메이로와 산티 미나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다니엘 바스, 카를로스 솔레르, 페란 토레스가 이강인과 미드필더진을 책임졌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 선수의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이었다. 스페인 아스는 "발렌시아의 진주 이강인이 34번을 달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후반 터진 미나의 연속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