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의 한 매체가 방탄소년단의 광복절 관련 발언의 의미를 폄훼한 것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자, 어처구니없는 트집을 잡은 것"이라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UN 연설 사진과 함께 "일본의 '도쿄스포츠'라는 언론에서 우리의 방탄소년단을 두고 또 어처구니 없는 트집을 잡았습니다. 일본 투어를 앞둔 시점에서, 멤버 RM이 5년전에 올린 SNS 글을 가지고 트집을 잡기 시작했는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쓴 문구에 대해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는데 쓰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암튼 이 '도쿄스포츠'라는 곳은 몇 달전에도 "한국의 서경덕 교수만이 집요하게 '욱일기'를 '전범기'라고 부른다"며 어처구니 없는 트집 기사가 전공인 아주 불쌍한 언론사입니다"라면서 "아무쪼록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합니다. 즉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런 일본의 흠집내기를 위한 언론기사에 우리의 방탄소년단은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은 매우 쫄아 있습니다. '팩트'를 늘 부정하다보니 이젠 '트집'과 '흠집'만 내려고 안달이 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가 기회입니다.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더 분발할 생각입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 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RM이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쓴 글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RM이 쓴 글은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는 상투적인 문구"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지민이 한국 광복과 관련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것과 관련해서는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역사적으로 동정을 받는 국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그 원폭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의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기사는 다음 달 시작하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투어를 앞두고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일본 투어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