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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대는 ‘수원 남매’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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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현대건설, 새 시즌 개막 후 나란히 전패

날씨가 추워지면 시작하는 V-리그. 하지만 ‘수원 남매’는 이 겨울이 즐겁지 않다.

도드람 2018~2019 V-리그는 남자부가 지난 13일, 여자부가 지난 22일 차례로 약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V-리그는 남녀부 분리운영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등 여러 변화와 함께 15번째 시즌에 나섰다.

새 시즌의 시작과 함께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땀 흘리는 남자부 7개 팀, 여자부 6개 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지만 유독 올 시즌은 일찌감치 순위 구분이 생긴 듯하다. 남자부는 30일 현재 한국전력이 4전 4패,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3전 3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나란히 수원을 연고로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예고된 부진이었다는 점에서 2018~2019시즌 V-리그를 찾아온 ‘수원 남매’의 이번 겨울은 유독 더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새 시즌이 개막하고 초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전광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 영입보다 큰 이적의 흔적, 상처뿐인 비시즌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큰 전력 이탈을 겪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난 전광인(현대캐피탈)과 김세영(흥국생명)의 이적이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두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적으로 만난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공백을 대신할 적임자가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로 독일 출신 사이먼을 데려왔지만 개막 직전 러시아 출신 아텀으로 교체했다. 사이먼이 자신의 훈련법을 고수하며 김철수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등 갈등을 일으키자 한국전력은 과감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여기에 전광인의 대체자원으로 낙점했던 김인혁마저 개막을 앞두고 배구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났다.

기량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긴 어렵지만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텀은 V-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48점하며 실제로 가장 저조한 활약에 그치고 있다.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알렉스(KB손해보험)을 제외한 남자부 6개 팀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공격 득점이다. 여기에 서재덕과 공재학까지 주춤하며 한국전력은 가장 저조한 공격력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세영의 ‘더블 타워’를 앞세워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 최강의 블로킹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은 세트당 평균 2.897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2.233개)를 훌쩍 따돌리는 압도적인 선두였다.

하지만 김세영이 빠진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혼자 싸우기는 버겁기만 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3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1.800개의 블로킹으로 전체 6개 팀 가운데 5위로 밀렸다. 반면 지난 시즌 세트당 1.706개로 블로킹 부문 최하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이 김세영을 영입한 뒤 세트당 2.300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이 부문 3위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V-리그 여자부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현대건설이지만 자유계약선수로 떠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공백이 너무 큰 새 시즌 토반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 ‘수원 남매’의 시즌 첫 승은 언제 가능할까

프로스포츠에서는 누구나 위기가 찾아온다. 하지만 올 시즌 V-리그 ‘수원 남매’의 초반 경기력은 위기 탈출이 쉽지 않겠다는 예상을 하게 한다.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과 원정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원정)과 삼성화재(원정), KB손해보험(홈)에 연패했다. 남은 경기는 11월 1일 현대캐피탈 홈 경기와 4일 우리카드 원정이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흥국생명까지 모두 원정에서 패했다. 31일 한국도로공사 원정에 이어 11월 2일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과연 ‘수원 남매’는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는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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