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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는 홈런 싸움?' 고척은 조금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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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의 위력?' SK와 넥센이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격돌할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 다음으로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으로 꼽힌다. 30일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자료사진=노컷뉴스)

 

2년 연속 팀 홈런 1위답게 대포를 앞세워 넥센을 압도하고 있는 SK. 고비마다 터진 홈런의 힘으로 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는 27, 28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과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으로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차전에서 SK는 난타전 끝에 9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웃었다. 2차전에서도 SK는 5회 김강민의 결승 1점, 6회 이재원의 쐐기 2점 등 홈런 3방으로만 4점을 뽑아내 5 대 1로 웃었다. 넥센도 1차전에서는 3개의 홈런으로 맞불을 놨지만 2차전에서는 홈런이 터지지 않으며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역시 홈런 군단답다는 평가다. SK는 지난해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34홈런을 날린 데 이어 올해도 233홈런으로 가장 많았다. 제이미 로맥(43개)과 한동민(41개), 최정(35개), 김동엽(27개)에 1, 2차전 MVP인 박정권, 김강민도 한 방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30일 열리는 3차전에서는 다소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넥센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홈런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차전이다.

고척돔은 SK 홈 구장인 문학보다 규모가 크다. 좌우와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99m와 122m로 문학보다 각각 4m와 2m 더 길다. 담장 높이도 3.8m로 2.42m의 문학보다 높다.

문학구장은 거의 해마다 최다 홈런 구장이 된다. 규모도 작은 데다 내야에서 외야로 바람이 자주 부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72경기에서 236홈런이 터졌는데 그 다음인 수원 kt wiz 파크(192개)보다 44개나 많다.

'고척에서도 넘길까' 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열린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은 규모가 다소 작은 데다 바람의 영향까지 더해 가장 홈런이 많은 구장으로 꼽힌다. 사진은 올해 정규리그 4홈런에 그쳤던 SK 김성현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인천=SK)

 

반면 고척돔은 72경기에서 156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2.17개로 문학(3.28개)보다 1개 이상이 적다.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1.86개) 다음으로 적었다. 그만큼 홈런을 치기가 까다롭다.

올해 넥센에 11홈런을 때려낸 한동민도 고척돔 8경기에서는 3개를 날려 문학(8개)과 차이가 제법 난다. 로맥(8경기)과 김동엽(7경기), 최정(6경기)이 2개씩이었다. 정의윤도 4경기에서 1개를 날렸고, 나머지 타자는 없었다.

다만 넥센도 이는 마찬가지다. 넥센은 올해 SK를 상대로 홈에서 4홈런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김민성과 제리 샌즈가 1개씩 날렸는데 나머지 홈런의 주인공 이택근과 마이클 초이스는 각각 부상과 방출로 PO 명단에 없다. 실제로 PO 1, 2차전에서 나온 상당수의 홈런은 고척이었다면 넘어가지 않았을 타구들이었다.

그렇다면 홈런보다 타선의 짜임새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고척 승부에서는 8경기 모두 결승타가 홈런이 아니었다. 8경기 중 4경기가 홈런으로 승부가 갈린 문학과는 확실히 대조를 이룬다.

일단 고척에서는 넥센이 SK에 정규리그에서 5승3패로 앞섰다. 팀 타율과 득점에서도 각각 2할8푼3리-2할7푼5리, 40개-38개로 근소하게 우위에 있었다.

올해 홈런에서는 SK가 넥센에 68개나 앞선다. 그러나 득점에서는 SK가 825개로 넥센과 불과 4개 차 우세다. 득점권 타율에서 넥센이 2할9푼6리, 4위로 6위의 SK(2할8푼8리)보다 나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엄청난 홈런 파워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는 SK. 그러나 넥센은 SK보다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안방에서 반격을 노린다. 과연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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