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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0' 박정권·김강민이 전파한 '가을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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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 2차전의 주인공이 된 박정권(왼쪽)과 김강민. (사진=SK 제공)

 

베테랑 박정권과 김강민이 전파한 '가을 DNA'가 SK 와이번스의 실전 감각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1차전의 주인공은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었다. 박정권은 지난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8-8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올 시즌 출전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베테랑이 써낸 드라마였다. 박정권은 올해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172(29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에 불과했다. 2009년부터 이어오던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막을 내렸다.

박정권은 2014년 타율 0.310(452타수 140안타) 27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보낸 이후 기량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SK 왕조' 시절 형성된 '가을 DNA'는 여전했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이 가운데 3번이나 KS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정권은 당시 팀을 지탱하던 기둥이었다.

박정권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160타수 51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PO에서는 타율 0.361(61타수22안타) 6홈런 15타점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가을 사나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2차전 역시 베테랑이 힘을 냈다. 박정권과 함께 'SK 왕조'를 경험한 김강민이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노수광의 공백을 지워냈다.

추격과 역전 모두 김강민의 손에서 시작됐다. 김강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맞선 5회말에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려 경기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동료 이재원도 '가을 DNA' 효과를 실감했다. 그는 "확실히 뭔가 있는 것 같다. 형들이 잘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감탄할 정도로 고맙다"며 "후배들 역시 알 수 없는 힘에 끌려가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2010년 마지막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SK. 과연 새로운 왕조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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