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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뭘 안다고" 대통령 비난에 발끈한 다저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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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더 보고 와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잇따라 마운드 운용에 실패해 위기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까지 받았지만 자신의 용병술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LA=게티이미지/노컷뉴스)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잇따라 투수 교체가 실패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 위기에 놓쳤다. 대통령까지 비난하고 나섰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마운드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WS 4차전에서 6 대 9 역전패를 안았다. 전날 연장 18회 끝내기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1승3패로 밀리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2연승의 기회가 있었다. 6회까지 4 대 0 리드를 안았다. 더군다나 선발 리치 힐이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7회 1사 1루에서 힐이 물러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스캇 알렉산더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판한 뒤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드슨은 2사 1, 2루에서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드슨은 지난 2차전에서도 류현진에 이어 5회 2사 만루에 등판해 승계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전력이 있다. 1차전에서도 매드슨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남긴 주자 2명을 홈인시킨 바 있다. 1, 2, 4차전 모두 앞선 투수의 자책점을 올려준 셈이다.

8회도 다저스 벤치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조기 투입해 동점 홈런을 맞았다. 전날 3차전에서도 다저스는 1 대 0으로 앞선 8회 잰슨을 올렸다가 동점포를 허용, 역사적인 WS 역대 최장 시간 경기(7시간20분)를 치른 바 있다. 여기서 흐름을 내준 다저스는 9회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매드슨 투입에 대해 "페드로 바에스와 훌리오 우리아스는 어제 잘했지만 다운돼 있었다"면서 "매드슨이 좌우 타자 모두 잘 상대한 기록을 갖고 있어서 내보낼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잰슨에 대해서는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만 멘탈(정신) 면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힐의 교체에 대해서 로버츠 감독은 "긴 6회를 보내고 나서 힐에게 '타자 1명, 1명 상대하면서 계속 눈을 맞춰보자'고 말했다"면서 "난 할 수 있는 한 계속 눈길을 주고 있었는데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상대 벤치에 (좌타 대타 요원인) 모어랜드, 라파엘 디버스가 있는 상태여서 왼손(알렉산더)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힐의 교체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엄청난 실수"라고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대통령이 시청했다니 기쁜 일"이라면서도 "다저스 경기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9회 역전타를 때린 디버스를 걸렀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끈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럼 결국 무키 베츠까지 가게 되는데 그렇게 MVP와 대결하느냐"고 반문했다. 베츠는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다. 이후 다저스는 베츠를 걸렀다.

벼랑에 몰렸지만 로버츠 감독은 5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우리는 아직 나가떨어진 게 아니고 내일 또 경기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아직 그만두지 않았고, 내일 이기는 경기를 예상한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에이스 커쇼를 내세워 배수의 진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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