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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최초' 차준환, 시니어 GP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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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8·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차준환은 28일(한국 시각) 캐나다 라발에서 2018-2019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6.49점, 예술점수(PCS) 80.42점에 감점 1점 등 165.91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88.86점까지 총점 254.77점을 기록했다. 일본 우노 쇼마(277.25점), 캐나다 키건 메싱(265.1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은 9년 만이다. 지난 2009년 11월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차준환이 메달을 한국 피겨에 안긴 것이다.

차준환은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얻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쇼트 90.56점·프리 169.22점·총점 259.78점)를 깨지는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첫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안으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차준환은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수행해 수행점수(GOE) 3.33점을 더했다. 올해 2번의 챌린저 시리즈에서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과제를 클린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이 나와 GOE 0.08점에 머물렀다.

초반의 롤러코스터 이후 안정된 연기가 펼쳐졌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3,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는 레벨1을 받았으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수행했다.

1.1배의 가산점 구간에서 차준환은 첫 연기 과제 트리플 악셀을 클린 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점프를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뛴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카멜 싯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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