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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그룹 3분기에도 최대실적…거듭 '이자 장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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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이자이익 4조~6조원대, 지난해 대비 모두 증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
"대출 증가에 따라 함께 증가한 측면 등 감안해야"

3분기에도 주요 은행그룹의 누적 이자이익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0%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며 저마다 4조원대에서 6조원대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은행그룹의 수익은 계속 늘어날 공산이 크다.

26일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각각 1조9030억원과 1조892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년간 순이익 규모를 넘겼고, 하나금융은 3분기 기준 역대최대 실적 신장을 이뤘다.

전날 KB금융지주도 2조8688억원, 지난 24일 신한금융지주 역시 2조643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공시했다. KB금융은 금융권 1위자리 수성, 신한금융은 창사 이래 최대실적 등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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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록적 실적은 수조원대 이자이익에 기반한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KB금융 6조5915억원, 신한금융 6조3520억원, 우리은행 4조1970억원, 하나금융 4조1691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4%, 10.1%, 7.6%, 11.4% 늘어난 규모다.

반면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 규모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KB금융 1조7899억원(전년동기 대비 31.2% 증가), 하나금융 1조5317억원(8.6% 감소), 신한금융 1조1610억원(5.1% 증가), 우리은행 8160억원(22.1% 감소) 등이다. 어느 그룹이든 이자이익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기업대출에 비해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은행그룹의 주력은행이 보유한 가계대출은 각각 100조원을 넘기고 있다. 국민은행 137조6000억원, 우리은행 109조4920억원, 하나은행 105조1300억원, 신한은행 103조16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6.0%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전에 비해 대출금리는 대체로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이들 4대 은행 중 2곳에서 올려 3.09~4.53%이던 것이 3.69~4.87%이 됐다.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도 3.42~4.25%였다가 3.73~4.26%의 분포가 됐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최근 상승세인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은행들에 대한 '이자장사' 논란이 거듭 불거질 공산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자이익을 많이 내면 이자장사나 한다고 비난받고, 그렇다고 이익이 나지 않으면 리스크 관리 안한다고 비난받는 처지"(업계 관계자)라는 푸념이 나온다. 이자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은행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매도당한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5년전,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대출 자산은 계속 늘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자이익이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순이자마진이 지속 하락하는 등 자산대비 수익의 질은 나빠진다. 따라서 해외사업 등 은행업권도 새 수익원을 발굴하고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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