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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겸 비디오아트 거장 '하룬 파로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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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하룬 파로키' 회고전 27일부터 시작
전세계 노동 현장 필름에 담은 작품 등 선보여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글숏=""> 작품 (사진=조은정 기자)

 

4년 전 작고한 독일의 하룬 파로키는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감독이자 비디오아티스트이다. 하지만 그는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 및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7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독일 영화 및 비디오아트 거장 '하룬 파로키' 회고전을 개최한다.

하룬 파로키는 이미 뉴욕 모마(2011), 런던 테이트모던(2009,2015), 파리 퐁피두센터(2017) 등에 소개된 세계적인 거장이다. 이번 회고전은 국내에 하룬 파로키를 소개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44년생으로 인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에서 66년 첫 단편영화 <두 개의="" 길="">로 데뷔했다.

이후 독일에서 30여년간 영화감독으로서 여러 장,단편 영화를 제작하며 당대 사회의 부조리함을 필름에 담았다. 특히, 작가적 관점을 최소화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기록물을 영상에 담는가 하면 파시즘과 산업경제의 관계를 파헤치기도 했다.

90년대 들어서 하룬 파로키는 주로 미술관에 전시하는 영상을 선보이며 영화보다는 비디오아트에 좀더 집중한다. 영화는 단 하나의 스크린만 펼칠 수 있는 반면 미술 전시장에서는 여러 영상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2000년대부터 작고한 2014년까지 노동의 이미지를 배열한 작품 등을 선보이며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김은희 학예연구사와 함께 작가의 부인이자 큐레이터 겸 작가인 안체 에만이 함께 기획했다.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슬숏=""> (사진=조은정 기자)

 

전시 중에 <노동의 싱글="" 숏="">(2011~)이 주목할 만하다. 전세계 15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각양각색의 노동현장을 편집 없이 원테이크 형식으로 필름에 담았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노동 그 자체를 직시할 수 있다. 하룬 파로키와 부인 안체 에만이 7년전 시작한 프로젝트로, 작가 사망 후에는 안체 에만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하룬 파로키의 작품 (사진=조은정 기자)

 

노동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10년간의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2016)은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기록영화부터 최근의 노동자들의 퇴근 영상까지 일렬로 배열한 작품이다. 현실에 유행하는 게임 영상을 따와서 여러 주제를 대입해 재해석한 <평행>이라는 작품도 눈에 띈다.

비디오아트 작품들과 함께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하룬 파로키의 영화 48편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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