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퍼펙트 웨딩페어' 행사장에서 예비 신혼부부가 혼수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혼수 용품만 판매하는 백화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상담부터 웨딩홀 제공까지 예비신혼부부를 겨냥한 '원스톱' 웨딩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대형 유통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웨딩 마케팅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유통업계 웨딩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혼수품 시장 선점과 함께 예비부부와의 관계 형성을 토대로 고정 고객 유치로까지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최초로 웨딩 전담 부서까지 꾸려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웨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혼수 용품 준비 컨설팅과 상담은 물론 백화점에서 결혼식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전담 웨딩 컨시어지를 별도로 두고 고객 맞춤형 웨딩 플래닝을 진행한다.
지역 웨딩전문기업과 손잡고 공동 웨딩박람회를 여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지역 토종 웨딩 컨설팅사인 '고구마웨딩'과 함께 이색적인 지역 상생 웨딩박람회를 선보였다.
전문 전시장을 벗어나 백화점에서 진행된 첫 웨딩박람회로 예비 신혼부부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지역 웨딩컨설팅업체 '웨딩쿨'과 공동으로 결혼 박람회를 열어 분야별 전문가의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11층 옥상정원에서 열린 야외결혼식. (사진=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옥상공원을 스몰웨딩 공간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웨딩 컨시어지가 예식에 소요되는 각종 장치와 장식을 신혼부부 취향에 맞도록 설계해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신소라 웨딩 실장은 "요즘 예비 신혼부부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으면서도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이색적인 작은 결혼식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보이는 것을 중시하던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풍습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동향을 전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웨딩 시즌에 맞춰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퍼펙트 웨딩페어' 행사를 열어 다양한 결혼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대구점 8층 가정관에서는 청첩장 소지 고객에게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디자인벤처스'와 '인아트'에서는 식탁(4P)을 각각 30%와 45% 할인하고 소파 전문 브랜드인 '다우닝'은 다음달 4일까지 혼수용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혼수 2품목 이상 구매 시 추가 3%할인과 500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1구 인덕션'을 추가로 증정하고 '삼성전자'에서는 청첩장 소지 고객에게 금액대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롯데 유통 사업 본부는 다음달 4일까지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롭스 등 5개 계열사의 통합 웨딩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하이마트는 가전제품을 품목·사양별로 한데 모아 최대 20%할인 판매하고 롯데홈쇼핑은 스드메 패키지를 금액대별로 준비했다.
롯데닷컴은 프리미엄 가구, 명품 잡화 등을 최대 25% 할인하고 롭스는 각종 뷰티·헬스케어 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웨딩 멤버스에 가입하면 웨딩 마일리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9개월간 구매금액을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한 후 금액대별로 최대 7%를 롯데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허종욱 점장은 "무한 경쟁 속에서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 없이는 고객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웨딩마케팅으로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고 지역 우수 웨딩컨설팅 업체와 꾸준한 제휴를 통해 함께 커가는 보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