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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으로 돌아온 보아 "모두가 좋다고 하는 노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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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아 정규 9집 'WOMAN' 쇼케이스
'홧김에' 등 총 4곡 작사·작곡, '우먼'-'인카운터' 작사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워너비적인 여성상 표현
"1번부터 10번까지 한 번쯤은 전곡 들어봐 주셨으면"

24일 발매된 보아의 정규 9집 '우먼'. 총 10곡의 신곡이 담겨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가 돌아왔다. 만 13살에 가요계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은 그는 9번째 정규 앨범의 제목을 '우먼'(WOMAN)으로 지었다. 예전부터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보아는, 동명의 타이틀곡 '우먼'뿐 아니라 앨범 전체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본인도 좋고 남들도 좋다고 하는 곡들로만 채웠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보아의 정규 9집 '우먼'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수근이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보아는 '우먼' 앨범을 소개했다. 이날 '라이크 잇'(Like it!), '인카운터'(Encounter), '리틀 모어'(Little More), '이프'(If), '노 리미트'(No Limit)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등장했고, 최초로 '우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또한 타이틀곡 '우먼'과 자작곡 '홧김에'의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1월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 2월 미니앨범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을 발표한 보아는 원래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었으나, 정규 앨범으로 방향을 틀어 약 10개월을 쏟아부었다. 지난 2015년 발표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이후 3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이라 취재진 질문이 그치지 않았다.

다음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보아가 작사한 타이틀곡 '우먼'

▶ 타이틀곡 '우먼' 소개 부탁한다.

'우먼'은 굉장히 경쾌한 신스 사운드와 티저에서도 나온 구두 굽 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다. 데모 때부터 제목이 '우먼'이었다. 그 소재를 잘 쓰고 싶은데, 많은 분이 '걸스 온 탑'(보아 정규 5집 타이틀곡 'Girls On Top') 노래를 많이 연상하시더라. 그때는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자 했다.

▶ 퍼포먼스에서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굉장히 여성스러운 곡선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뮤직비디오 인트로에서 제가 거꾸로 뒤집혀서 등장한다. 어떻게 보면 물구나무다. 저희 스태프조차도 와이어 달았냐고 질문하실 정도의 안무가 있다. 구두 굽 시그니처 사운드 손동작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포인트로 봐 주셨으면 한다. 가사는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 누군가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아름다움과 장점을 찾아가자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걸 굉장히 많이 했다. 물론 예쁜 모습이 중요하지만 반항아적인 모습, 유머러스한 모습 등 다양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어서 의상, 연출 부분에서 많은 의견을 받으면서 만든 곡이다.

▶ 뮤직비디오에 눈에 띄는 의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음악방송 활동할 때 어느 정도로 보여줄 생각인지.

사실 저희 매니지먼트 팀에서 호피 옷 안 입냐고 물어보시긴 했다. 손가락까지 다 호피다. '꼬리 있을 것 같아'라는 얘기도 했다. (웃음) 아마 방송에서는 다 못 보여드릴 것 같다. 방송용 의상은 따로 준비하고 있으니까.

이날 공개된 '우먼'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아는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사진='우먼' MV 캡처)

 

▶ 자작곡이 많이 수록돼 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

진짜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우먼'이 타이틀이라서가 아니라 '우먼'이라는 노래가 제일 많이 속 썩였고, 제일 많이 성취감이 있었다. 타이틀이 불과 두 달 전쯤에 정해졌다. 굉장히 늦게 정해진 편이라 가사와 뮤비가 조금 급하게 진행됐다. 작사로 저를 괴롭혔다. 노력한 만큼 뮤직비디오, 음악 퀄리티가 만족하게 나와서 가장 애증 가진 노래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진짜 믹스 컨펌부터 SM 기사님들이 보아 나타나면 너무 힘들다고 하실 정도로 음악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

▶ '우먼'을 통해 새롭게 도전한 것이 있다면.

조금씩 변화하면서 드디어 '완성형' 작품을 한 게 아닐까. 여성스러우면서도 뭔가 파워가 있으면서 '와, 멋있다', '걸 크러시다' 라고 느낄 만한 노래다. 항상 제가 원했던 장르를 비로소 '우먼'이라는 노래로 실현했다. 저희 팬분들은 걸 크러시한 모습을 좋아해서 (이런 제 모습이) 그닥 생소하진 않겠지만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 '우먼'이라는 가사를 쓰게 만든 보아 자신의 경험이 있나.

사실 너무나 민감한 워드(word)이지 않나 WOMAN으로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다는 게 많이 어렵긴 했다. 내가 봐도 멋있다는 여성상이 무엇일지 되게 생각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한 얘기라기보다 나도 이처럼 되고 싶다는 워너비적인 여성상을 좀 더 표현하고 싶어서. 나도 이렇게 멋지고 잘난 사람인데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 때문에 단점을 더 크게 부각해서 내가 아닌 제2의 누가 되려고 한다든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전시키고 빛나게 하자는 당당한 여성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항상 제 친구들과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왜 단점만 얘기할까?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없는 걸 투정해서 뭐해' 하는 거다. 그런 점을 많이 표현하고자 했다.

▶ 이 같은 가사를 쓸 때 사회적인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성별을 뚜렷하게 구분 지어서 권력을 나눈다는 게… 저는 남녀고 동등하기 때문에 인류가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 분위기를) 의식해서 노래를 썼다기보다는, 저도 한 여성으로서 뭔가 자존감을 많이 높일 수 있는, 자기 최면을 걸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여성들이 미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지 않나.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자존감 높은 멋진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

▶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체격, 인종, 연령의 여성들이 나온다. 의미가 있나.

다양한 연령, 인종의 여자들과 꼭 찍고 싶었다. ('우먼'은) 모든 여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니까. 저뿐 아니라 어른, 아이까지 다양한 여성상을 보이고자 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보아의 정규 9집 '우먼'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규 9집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 오늘(24일) 저녁 6시에 새 앨범이 공개되는데 기분은.

항상 앨범 나오는 날은 열심히 준비한 과제물을 선생님께 검사받는 기분이랄까. '우먼'이라는 노래는 제가 작사해서 어느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어떤 앨범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이번 타이틀곡 '우먼'이 정규 앨범 타이틀이고 총 10트랙 중 작사·작곡한 곡이 4곡, 작사만 한 곡이 6곡이다. 많은 분이 좋은 곡을 수집해주셔서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듣는 동안 즐거우실 것 같다. 스튜디오에서 고독하게 혼자 작업했다.

▶ 예전 노래들을 레퍼런스로 삼았나. 앨범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예전 노래가 레퍼런스이진 않았다. 무조건 좋은 노래, 나도 좋고 모두가 좋은 노래! 나 혼자 좋다고 해서 넣지는 않았다. 모두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좋다고 한 10곡을 담았다. 요즘은 정규 앨범 수록곡까지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안 계신데 이동할 때나 편할 때 1번부터 10번까지 한번쯤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노래들로 채우려고 했다. (웃음)

▶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앨범이 '우먼'이라는 타이틀이다. 개인적인 제 계획이기도 했는데,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가사도 보면 사랑에 격하게 빠졌다가 이별을 홧김에 순간적으로 했다가 어떤 위험한 사랑에도 빠졌다가, 일에 지쳐서 떠나고 싶어 한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많이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다. 만들다 보니 통일성 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각 노래에 대한 짤막한 소개.

'라이크 잇' : 퓨처 베이스 장르인데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굉장히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담았다. 전반적인 편곡 수정을 요청해 더 좋은 노래로 나오게 돼서 뿌듯하다.

'인카운터'(보아 작사) : 끝을 예상할 수 없는 불안정한 사랑에 대해 표현해 봤다. 위험한 걸 알면서도 이 사랑을 지키고 싶니, 라고 되묻는 뭔가 조금 미스터리한 마음을 담았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인데, 이 곡 데모를 듣고 제가 작사하겠다고 했다. 노래에 너무 꽂혔다. 하우스(장르)인데 조금 어두운 면도 갖고 있어서 불안정한 사랑을 표현하면 굉장히 좋겠다고 생각했다.

'리틀 모어'(보아 작사·작곡) : 브라스와 세션들이 즉흥 연주 하는 재미 요소를 가진 트랙이다. 상대방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 나를 조금 더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내용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에게 대화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많은 분이 이 노래를 듣고 기분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이프'(보아 작사·작곡) : 제가 일렉트릭 기타와 보컬만 가진 그런 노래를 꼭 한번 쓰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게 돼 좋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거기서 이선균 오빠와 송지효 언니의 감정선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한번 실수를 하면 용서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생각했다. 언젠가 이 테마를 한번 녹이고 싶었다. 굉장히 심플한 트랙이라서 보아라는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많이 느끼지 않을까. 이건 제가 혼자 직접 녹음을 했다. 녹음실에서 녹음하다가 (소리가) 너무 안 나와서 마이크 다 가지고 와서 혼자서 녹음하고 데이터를 넘겼다. 작업실에서 혼자 헤드폰 끼고 녹음을 했다.

'노 리미트'(보아 작사·작곡) : 이 곡 가사 쓸 때 사실 저의 얘기도 했다. 너무 바쁘게 매일 연습하고 음악 하고 일하고… 제 나이 또래 친구들 만나면 육아하는 친구들도 많고 회사원도 많다. 한 번쯤은 바쁜 일상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자. 직장 상사, 아기를 위해서만 시간을 보내지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 그분들에게 약간 희망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다.

'홧김에'(Irreversible, 보아 작사·작곡) : 제가 굉장히 오래전에 써놨던 노래다. 작곡에 손을 놓고 있다가 데모를 들었는데 '원래 나 음악 하던 사람이지' 하고 다시 작곡으로 끌어당겨 준 고마운 노래다. 우리가 '홧김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도 이 단어를 제목으로 쓴 경우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순간적인 감정으로 이별을 맞은 연인 이야기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몽환적이고 묵직한 음악이다.

보아가 '우먼'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보아의 자작곡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온리 원'(Only One) 이후 자작곡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외롭게 작업하고 있다. (웃음)

□ 그 외

▶ 요즘 열일하는 배경은.

일단 무대에 많이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올해) 18주년인데 앞으로 20주년을 어떻게 더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까, 많은 팬분에게 좋은 음악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미니앨범이던 걸 정규로 바꿨다. 팬들이 (제가) 다른 일만 한다고 자꾸 혼내셔서… (웃음)

▶ 곡 작업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소위 말하는 캠프가 있지 않나. 작가들이 모여 트랙 쓰고 멜로디 쓰는 것. 저는 다 같이 하는 걸 잘 못 하더라. 혼자 방에 들어가서 혼자 고심하면서 쓰는 게 더 잘 나온다. 트랙 받았을 때 딱 영감 떠오르는 가사가 있는가 하면, 외계어로 불러놓고 나중에 가사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 친구들 얘기 듣는 와중에 떠오른 워드로 쓸 때도 있다. 드라마에서 영감받을 때도 있고. 무조건 혼자 작업해야 잘 나오더라.

▶ 지난 주말 GMF(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무대에 섰는데 어땠나.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해 와서 밴드와 호흡하는 게 저한테는 늘상 해 왔던 일인데, 한국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되게 긴장했다. 관객이 별로 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무대 특성상 자기가 원하는 무대를 이동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또, 어린 친구들은 저를 잘 모를 것 같아서 아시는지 걱정 많이 했다. (뒷자리까지) 거의 끝까지 다 차는 것을 보면서 노래하는 게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굉장히 가수로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분이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주셔서 역으로 제가 감사드린다.

▶ 요즘 K팝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그 시작은 보아였다. 후배 가수들의 기쁨과 고충을 가장 공감할 만한 인물일 것 같은데, 어떤 생각이 드나.

제가 일본에 처음 갔을 땐 K팝이라는 장르나 뚜렷한 워드조차 없을 때여서 많이들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많이 두렵고 걱정도 했다. 오리콘(일본의 앨범 차트) 1위가 뉴스 나왔을 때 (많은 분이) 자기 일처럼 굉장히 응원하고 기뻐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 해외 진출에 관해 제 이름이 먼저 언급되거나 하면 너무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요즘에는 오리콘 1위나 해외 진출 성공이 많다 보니 크게 와닿지 않으신 건가 싶기도 한데, 저도 그렇지만 다른 많은 가수분들도 해외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이 (가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보아는 오는 26일 KBS2 '뮤직뱅크'로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으로 시작했지만 솔로로 나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솔로 가수이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다면.

저는 그분들의 실력이 충분하고 무대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솔로로) 데뷔한다고 생각한다. (소녀시대) 태연 양이나 유리 양은 소녀시대 활동하면서 퍼포먼스적인 걸 많이 익혔기 때문에 혼자 무대를 서도 저러게 잘 채우는구나 생각했다. 그럼 저는 역으로 유닛을 만들어야 하나. (유노)윤호랑 유닛이라도 해야 하나, 그런 농담을 주고받는다. (웃음) 혼자 하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 편하다. 저만 하면 되니까. 멤버가 있으면 멤버들끼리 맞춰야 할 게 많지 않나. (혼자 활동하면) 엄청 외롭긴 하다. (샤이니) 태민 군도 그렇고 태연 양도 그렇고 '이렇게 외로운 거였네요'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래서 SMTOWN(SM 소속 가수들이 여는 합동 공연) 할 때 친구들이 놀러오는 게 좋다.

▶ 올해 벌써 데뷔 18주년인데 가수 보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음악과 이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 사실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가장 큰 행복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항상 뒤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스너분들도 점점 더 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음악을 많이 기대하시다 보니까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공연의 형태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인데 가수라서 되게 행복하고 가수라서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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