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단독] '트레이싱' 논란 김성모, 'NEW 고교생활기록부'로 컴백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NEW 고교생활기록부', 11월 1일부터 데일리 연재 시작
"불미스러운 일로 일찍 접게 됐지만, 보여줄 게 많은 작품이라 다시 들고 와"
매일 40~50컷, 풀컬러로 연재…기존 논란 장면은 수정하거나 캐릭터 교체
"살인적인 작업량이지만, 불같은 열정과 노력만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길"
"이 일로 명예 잃었지만 대신 사람 얻어…다시 한번 김성모의 근성 발휘할 것"

김성모 작가.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트레이싱'(베껴 그리기) 논란으로 연재를 중단했던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다시 연재된다. 김 작가에 따르면, 웹툰 '고교생활기록부'는 'NEW 고교생활기록부'라는 새 이름을 달고, 오는 11월 1일부터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연재/업데이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작가는 24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인생에 있어서 성공을 위한 열정과 노력보다는 희망을 잃은 절망과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로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극강의 전투력으로 신인과 같은 마음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 작품이 아닌 논란의 작품 '고교생활기록부'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교생활기록부는 오랜 준비한 칼날같은 작품이었다"면서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해 일찍 접게 되었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작품을 재연재하는 것에 대해 네이버 시리즈에서도 부담을 가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살려보자는 저의 간곡한 간청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었다. 기회를 준 네이버 시리즈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멋진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NEW 고교생활기록부'. (사진=김성모 작가 제공)

 

김 작가는 'NEW 고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누구도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도전에 나선다. 바로 '주 1회'가 아닌 '매일'(월~금) 연재에 도전하는 것이다.

"한번 물의를 일으킨 작가로서 나 자신을, 그리고 독자 여러분을, 또한 한국 웹툰계를 위해서나 뭔가 강력한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풀컬러 웹툰으로 매일 40~50컷의 작품을 연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살인적인 작업량이다. 하지만 불같은 열정과 노력만이 저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는 길이라 생각했다. 또한, 웹툰 사상 데일리 첫 연재라는 'NEW 고교생활기록부'는 웹툰계에서도 추후, 데일리 연재의 청사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존에 트레이싱 논란이 있었던 장면은 전부 수정하거나 새로운 캐릭터로 바꿨다.

끝으로 김 작가는 "데뷔 25년차 작가 생활 동안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으나 이번만큼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은 없었다. 누군가가 얘기했듯이 '사람은 평생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겸손한 마음 자세로, 그리고 신인의 자세로 독자 여러분께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일로 인해 각지에 흩어져 있던 왕년의 화실 혈맹들이 다시금 뭉쳐주었다"며 "명예를 잃었는데, 사람을 다시 얻게 됐다. 이제 또 한번 김성모의 근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서비스 된 '고교생활기록부'는 다수 장면들이 타 작품(일본 작가 타케히코 이노우에의 '슬램덩크', 모리타 마사노리의 '로쿠데나시 블루스')을 베껴 그렸다는 트레이싱 지적이 일면서, 한 달 만에 연재가 중단됐다.

당시 네이버 웹툰은 "4화까지 업데이트 된 '고교생활기록부' 장면들에서 타 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에 만화 연재/서비스를 중단하게 됨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저작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가님들의 개성 있는 창작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도 당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제 불찰이다.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 글을 남기며, 독자들의 지적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1993년 단편 만화 '약속'으로 데뷔했다. 이후 '럭키짱', '대털', '마계대전' 등의 히트작을 잇따라 내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기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