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지난 8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경검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ASF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최근 중국에서 ASF가 지속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ASF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국경검역·국내방역 등 그간 추진해 온 예방관리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난 8월 3일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28개 성 가운데 11개 성에서 총 41차례 ASF가 발생하며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ASF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중국 요녕성에서 입국하는 항공노선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특히 인천공항 취항노선 전편에 탐지견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관세청과 긴밀히 협조해 여행객의 모든 휴대 수화물에 대한 X-ray 검사를 확대하고 미신고 축산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와 협력해 여행자 인솔자에 대한 교육·홍보를 통해 여행객이 해외에서 축산물을 구매해 국내로 반입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불법 축산물을 대부분 외국인 여행객이 반입하는 것을 감안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근로자 대상 취업교육기관에 검역관련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시청각 자료로 제작해 제공하고 이주민 등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경검역 홍보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 반입되기 쉬운 축산물을 알기 쉽도록 시각화 및 중국어로 표기해 제공하고 출국장에 배너 설치, 리후렛 배포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남은음식물 급여농가에 대해 담당관을 지정해 관리하고 환경부·지자체와 합동으로 열처리(80℃ 30분)후 적정 급여 여부 등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돈농가는 축사 내외에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며 고열과 갑작스런 폐사 등 ASF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