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사이트]트리플·쿼드·펜타…불붙은 스마트폰 카메라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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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트리플 카메라 선보이자 삼성·LG 쿼드·펜타로 '맞불'
성장한계 다다른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개수로 '승부수'
삼성, 중저가 갤럭시 A시리즈에 멀티카메라 탑재 '차별화'
5G 시대,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 더 격화될 듯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김연지 기자의 <김연지의 it="" 인사이트="">

 

◇ 임미현> 매주 수요일 IT 이슈를 다루는 시간, 산업부 김연지 기자의 'IT 인사이트'입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뉴스를 가져왔나요?

◆ 김연지>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몇 개의 눈을 장착하느냐, 그러니까 카메라 렌즈 수를 늘리는 폰카메라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제조사들이 왜 이렇게 스마트폰 카메라에 집착하는지 준비해봤습니다.

◇ 임미현> 지금은 보통 몇 개 렌즈가 있는 거죠?

◆ 김연지> 출고가 100만 원 안팎의 프리미엄폰은 전면에 하나, 후면 듀얼 카메라 이렇게 총 세 개를 탑재하고요, 중저가폰은 전후면 각각 하나씩 탑재하는 수준입니다.

◇ 임미현> 그런데 이제는 그 이상으로 탑재된다는 거?

◆ 김연지> 네, 카메라 경쟁에 불을 붙인 건 중국 화웨입니다. 화웨이는 올해 초 P20 프로에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경쟁사들을 자극했는데요, 그리고 바로 또 얼마 전 트리플 카메라 기능을 더 향상한 '화웨이 메이트 20' 4종을 선보였습니다.

◇ 임미현> 우리나라 제조사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김연지> 네 삼성 역시, 바로 지난달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7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LG전자도 이달 초 전면 2개, 후면 3개의 렌즈를 단 V40 씽큐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펜타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또 삼성은 이에 질세라, 약 2주 전 후면에만 4개의 렌즈, 즉 쿼드카메라를 단 갤럭시 A9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 임미현> 이렇게 카메라 렌즈가 굳이 4~ 5개나 필요한가요?

◆ 김연지> 네, 우선 카메라 개수가 많을수록 촬영 효과를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 V40 씽큐의 경우, 후면에 일반 렌즈와 초광각, 망원렌즈 세 개가 있다 보니 셔터 한 번에 세 가지 화각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셀카를 찍으면 보통 얼굴밖에 안 나오잖아요,

◇ 임미현> 그렇죠. 셀카봉 없이 다 담기는 힘들죠.

◆ 김연지> 그런데 전면에도 일반 렌즈 외에 광각 렌즈도 탑재돼서 혼자 찍더라도 배경도 살릴 수 있고 여럿이 찍는 단체 사진도 셀피로 가능해졌고요. 또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는 매직마케라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 임미현>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촬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김연지>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점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력하는 첫 번째 이윤데요, 사실 스마트폰 보급률도 전 세계적으로 포화 상태고, 사양도 상향 평준화됐잖아요. 한때 지문인식, 홍채인식 같은 생채인식 경쟁도 치열했지만, 이 역시 이제는 두루 다 탑재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벗어났습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폰이나,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나온, 그런 수준의 혁신이 아닌 이상, 현재로선 차별화 포인트는 카메라나 배터리, 용량, 오디오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중에서도 SNS를 많이 쓰는 소비자들이 늘다 보니 누구나 쉽고 편하게, 그러면서도 잘 찍을 수 있는 폰카메라 기능에 힘을 쏟는다는 건데요, LG전자 프리미엄 HW 개발실 이성철 실장입니다.

인서트) "사진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고려해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는 펜타 카메라와 최적의 촬영 모드를 지원하는 AI 카메라를 통해 누구나 쉽게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임미현> 네 그렇군요, 하지만 부품이 늘어난 만큼 가격도 올랐을 것 같아요.

◆ 김연지> LG전자는 최대한 합리적인 선에서 정했다곤 하지만, 출고가는 104만 9400원으로 전작보다 약 7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화웨이 메이트 20시리즈도 799유로로, 우리 돈으로 약 104만 원대에서 출발합니다.

◇ 임미현> 저렴하다는 화웨이폰도 100만 원이 넘는군요.

◆ 김연지> 네, 화웨이는 단순히 렌즈 개수만 늘린 게 아니라 전 모델 P20부터 세계적인 광학렌즈 제조사인 독일 라이카의 초광각 렌즈까지 탑재했습니다. 또 800만 화소의 망원카메라, 20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또 메인 카메라는 4000만 화소에 달합니다.

화웨이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단순히 카메라 개수만 늘리기보단, 이미지 센서도 향상하고, 피사체에 따라 최적화된 사진을 찍어주는 인공지능 기술로, 카메라 성능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 임미현> 그렇군요. 그런데 화웨이마저 이렇게 비싸면 전반적으로 스마트폰값이 다 오르는 것 아닌가요?

◆ 김연지>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삼성은 세네 개의 멀티 카메라를 중저가 브랜드인 A시리즈에 탑재했는데요, 아직 정확한 출고가는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A7 출고가가 49만 9400원에 책정된 것으로 보아, 업계에서는 A9 프로 가격이 50만 원대 중후반쯤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임미현> 그렇게 된다면 가격경쟁력에선 우위를 점할 것 같은데요.

◆ 김연지> 네 고사양 폰들이 100만 원대 안팎으로 출시되는 상황에서 카메라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글로벌 점유율에서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제조사들에 많이 밀리고 있는데, 값비싼 프리미엄폰만으로는 인도나 동남아 같은 신흥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 임미현> 프리미엄폰같은 중저가폰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늘리겠다?

◆ 김연지> 네, 내년 삼성은 물론 애플까지 아이폰 신제품에 멀티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카메라 렌즈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증강현실, 3D 영상 촬영처럼 폰카메라 기능 또한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임미현> 네 카메라 렌즈가 느는 만큼 실제 만족도도 클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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