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란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는 의미다.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 공세를 벌인 것을 두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이 국정감사에서 고용세습 의혹이 터졌을 때 뭔가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조사해보니 별게 없으니까 '태산명동서일필'에 비유하며 허탈해 했다"고 전했다.
야3당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22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천285명 중 108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용세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08명의 채용 과정은 확인 결과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