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 토론을 거쳐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기존에 대여된 주식에 대해서는 차입기관과의 계약관계를 고려해서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대여 거래가 공매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 주식대여시장 규모는 하루평균 66조4041억원이었으며, 국민연금의 하루평균 대여잔고는 4천483억원으로 대여시장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은 0.68%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주식대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지만, 주식 대여를 통한 공매도가 주식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대여한 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돼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손실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되갚는 것을 말하는데, 대규모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연금이 기존에 보유한 주식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