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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하고싶다"는 샘슨 한마디에 한화 2차전 선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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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샘슨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팀내 최다승 투수 샘슨 대신 헤일을 낙점했다. 샘슨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샘슨의 한마디에 한용덕 감독이 결심을 굳혔다.

헤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해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헤일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있고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샘슨은 올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고 161⅔이닝동안 무려 195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한화의 에이스다. 하지만 9월 이후 성적(1승1패 평균자책점 7.15)이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올해 넥센전 성적(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12)이 크게 떨어져 한용덕 감독을 근심에 빠뜨렸다.

샘슨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가 한화의 2차전 선발을 결정했다. 한용덕 감독은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심했는데, 샘슨이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대놓고 얘기했다. 본인 의사를 가장 많이 존중했다"고 말했다.

헤일이 11년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가을야구의 첫 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샘슨이 명예회복을 한다면 한화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시나리오가 없다.

한용덕 감독도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해 "시즌 내내 선발 고민이 많아 어렵게 경기를 했지만 그나마 원투는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의 고민은 원정 3,4차전에 쏠려있다. 그는 3차전 선발투수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마음 속에 유력한 후보를 두고 있지만 1,2차전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불펜이 강력한 한화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프너(opener)' 전략을 시도할 수도 있다. 선발투수가 1-2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나머지 이닝은 불펜의 물량공세로 이겨내는 전략이다.

한용덕 감독은 "3선발부터는 선발의 의미보다는 먼저 나가는, 오프너와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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