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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빌드업' 벤투호의 숙제, 집중력과 세밀한 백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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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전에서 결정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한 남태희. (이한형 기자)

 

벤투호의 실점 장면을 살펴보자.

12일 우루과이전(2대1 승) 실점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실수였다. 물론 잔디 탓이 컸다. 하지만 상황을 앞으로 돌려보면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홍철(수원)의 백패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킥도 높게 떴다. 결국 우루과이에게 공을 뺏기면서 한 번에 무너졌다.

16일 파나마전(2대2 무) 역시 비슷했다. 특히 후반 4분 내준 동점골은 남태희(알두하일)의 백패스 미스 때문에 나왔다.

여기에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9월 칠레전에서도 백패스 미스가 나왔다. 장현수의 백패스가 상대 공격수에게 걸렸다. 결정적 위기였지만, 잔디 덕분에 실점은 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축구는 후방 빌드업이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예전 한국 축구와 달라진 점은 백패스다. 앞선 감독들은 백패스를 지양했다. 물론 벤투호의 백패스가 의미 없는 백패스는 아니다. 무조건 앞으로 나가기보다는 뒤에서부터 침착하게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는 골키퍼까지 포함된다.

다만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경기 자체가 무너진다. 파나마전이 그랬다. 2실점은 물론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도 파나마전을 마친 뒤 "2골을 먼저 넣은 뒤 템포가 조금 떨어졌다"면서 "공을 돌리면서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나, 수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김영권도 "이기는 시점부터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실수한 장면에 있어서 안일했던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패스의 정확도는 필수다. 상대 압박에 주춤하면서 어정쩡한 패스를 하면 곧바로 위기다. 앞선 실점 장면들이 좋은 예시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파나마가 순간적으로 압박을 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도 조금 떨어지는 팀이 순간적으로 밀고 올라올 수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블디업에 대한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하고,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공격 형태에 대한 고민도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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