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친 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통합을 이끈 지혜와 상상력을 나누기로 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끝까지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파리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올해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인 뜻깊은 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우리가 어려울 때 생명까지 나눠준 오랜 친구"라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지지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더욱 가까운 사이로 만들기로 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우주개발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또한 엘리제궁 곳곳을 걸으며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이야기 했다. 프랑스 혁명과 광화문 촛불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 시민들의 배려와 존중하는 마음 속에서 프랑스 국빈방문 3박4일을 보냈다"며 "인류가 강한 이유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이 숭고한 정신을 잃지 않는 한 프랑스는 영원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로 이탈리아·교황청에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