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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 모 여고 성희롱 피해 학생 진술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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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은 수능 이후로

 

학생들이 직접 SNS를 통해 교사들에 의한 성희롱 피해 사실을 모아 사안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렸던 광주의 한 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된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범죄 수사개시를 통보하고 이번 주말부터 광주 A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진술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수능을 코 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수능시험을 치룬 이후 피해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남자 경찰 3명과 여자 경찰 3명으로 이뤄진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구청과 청소년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심리 상담과 법률 자문도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A 고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SNS에 계정을 만들어 교사들에 의한 피해 사례를 모으고 성희롱 발언 등을 폭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후 9월 19일과 20일 이 학교 전교생 95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 조사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 교사 16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스쿨미투 사건과 관련해 교원들이 분리조치하고 수사의뢰한 것은 광주 모 여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광주 B 고의 경우 교사 19명이 경찰수사를 받아 2명이 구속기소의견, 17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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