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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들의 호소 "아산 축구단의 점진적인 축소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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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최진철, 송중국 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및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서포터즈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아산 무궁화 축구단 선수수급 중단 사태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갑작스러운 해체를 막기 위해 축구인들이 모였다.

전 국가대표 김병지와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은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산 축구단의 선수 수급 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찰청 출신인 현역 염기훈과 김은선(이상 수원), 신형민, 정혁, 최보경(이상 전북)도 참석했다.

정부는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경찰청 팀인 아산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지난 9월 갑작스럽게 "선수 선발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선수 선발이 중단될 경우 내년 아산에는 14명의 선수만 남는다. 선수 정원 미달로 K리그 출전 자격이 사라진다.

축구인들의 요구는 세 가지다. 첫째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둘째 최소 2년 간 선수 수급을 유지하고,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들과 입대 예정인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셋째 아산 축구단 운영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 하에 결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진철 경기위원장은 "선수들의 경력 단절로 한국 축구에 많은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국가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이 아니라 유예 기간을 주면서 점진적으로, 단계를 거쳐가야 한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역 대표로 마이크를 든 염기훈도 "경찰청 생활을 했기에 아직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순간의 결정이 아닌 서로 대화를 하고, 축구계에도 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아산 서포터 아르마다도 참석했다.

서포터 총무 겸 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윤효원 씨는 "팬들인 2023년이면 사라질 팀이라는 걸 알면서도 응원하고 있다"면서 "추억이고, 기억이다. 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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