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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우결='아찔한 사돈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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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연예인 가상 결혼생활 지켜보는 실제 부모들
리얼리티 강화·가상 사돈 입담으로 차별화 꾀해

tvN 예능 '아찔한 사돈연습' 출연진이 12일 서울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연예인 가상 부부의 결혼생활이 펼쳐지는 와중에, 이들의 실제 부모들이 가상 사돈 관계 아래 그 과정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와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를 합쳐 놓은 듯한 tvN '아찔한 사돈연습'의 설정이다.

'아찔한 사돈연습' 측은 12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전성호 PD와 경리·권혁수·남태현·노사연·미주·오스틴 강 등 출연진이 함께한 자리였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40분 전파를 타는 '아찔한 사돈연습'은 앞서 지난 5일 첫 방송을 통해 김구라·노사연·서민정 MC 체제 아래, 아홉살 연상연하 커플 남태현과 장도연, 권혁수와 미주, 동갑내기 경리와 오스틴 강이 가상 부부로 맺어지는 과정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는 실제 부모들의 입담도 선보였다.

전성호 PD가 과거 '우결'을 연출했던 만큼, '아짤힌 사돈연습'에서도 그 흔적은 짙게 묻어난다.

전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우려 속에서 시작했던 '우결'이 10년을 갔는데, 언젠가는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당시 가상 부부가 만난 실제 부모들이 해 주는 이야기가 지혜롭다고 생각했다. 실제 부모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결혼 생활뿐 아니라 인생을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봤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도 자식 결혼은 처음이라'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어색하고 아찔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부모님들. 이를 통해 미래의 사돈 되기를 연습해본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는 MC 노사연의 말도 이를 뒷받침한다. 노사연은 이날 "언젠가는 며느리를 봐야 하는 입장에서, 요즘 친구들이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부모가 자신의 가상 결혼생활을 지켜본다는 설정은 출연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경리는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부모님과 오랜 기간 떨어져 살았다"며 "부모님이 제가 연애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없는데 (방송을 통해) 재미있어 하셔서 너무 좋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상 결혼이라는 뚜렷한 한계점을 지녔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사실감을 부여하는가 역시 관건이다.

남태현은 "출연을 결정하면서 이 (가상 결혼) 상황을 각본이라 생각하지 말자고 마음 먹었다"며 "실제 촬영할 때 찌릿찌릿한 느낌을 많이 느꼈는데, 방송으로 보면 그러한 느낌이 더 늘어날 듯하다"고 말했다.

권혁수도 "굳이 연기를 해야 할 포인트가 없다. 자연스럽게 서로 감정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호 PD는 "눈여겨보던 사람들 가운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을 (출연진으로) 찾았다" "예측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로 섭외했다"며 리얼리티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양복 한 벌 얻어 입고 싶다"는 농담 섞인 말로 실제 커플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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