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신곡 '삐삐'(BBI BBI)로 막강한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11일 소속사 카카오M 측에 따르면 아이유가 하루 전 오후 6시 공개한 신곡 '삐삐'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24시간 누적 음원 이용자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삐삐'는 공개 16시간 만에 누적 음원 이용자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공개 23시간이 흐른 뒤인 이날 오후 5시 이용자수 142만 명을 넘겼다.
이로써 아이유는 2015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으로 발표돼 오랜 시간 24시간 누적 음원 이용자수 1위 자리를 지킨 박명수와의 듀엣곡 '레옹'(140만 명)을 넘어 또 한 번 해당 부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삐삐'는 멜론, 지니,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8곳의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퍼펙트 올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는 로꼬 '시간이 들겠지', '쇼미더머니777' 경연곡 '굿 데이'(Good day)', 아이콘 '이별길', 임창정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바이브 '가을 타나 봐' 등 인기곡들을 모두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
멜론에서는 실시간 차트 집계 범위를 뛰어넘는 최고점유율 수치를 뜻하는 '지붕킥'을 13회나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명 음악 매체인 빌보드도 홈페이지 K팝 코너를 통해 아이유의 컴백을 조명했다.
빌보드의 K팝 전문기자인 타마르 허만은 리뷰 기사에서 "아이유는 10주년 기념 곡을 기회 삼아 자신의 삶과 행동이 타인의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독립적인 한 인간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선언하고 있다"고 신곡 '삐삐'를 소개했다.
이어 "앞서 지난해 '팔레트'와 2015년 '스물셋'을 통해 비슷한 메시지가 선행된 바 있다"며 "3곡 모두에서 아이유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녀만의 정체성을 세상에 선보였다"고 평했다.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삐삐'는 아이유가 지난해 9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관계에 있어 무례하게 선을 넘어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담은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작곡가 이종훈이 작곡을, 아이유가 작사와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마치 마법처럼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아이유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곡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 치트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가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월을 맞아 쟁쟁한 음원강자들이 잇달아 출격할 예정인 가운데 아이유의 1위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8일 부산, 11월 10일 광주, 11월 17∼18일 서울, 12월 8일 홍콩, 12월 15일 싱가포르, 12월 16일 태국 방콕, 12월 24∼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이 지금'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