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원책 변호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전원책 위원은 11일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조강특위 출범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에 대해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은 청년·여성을 우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꼭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이고, 포퓰리즘 정치"라면서 "그 자체가 명망가 정치의 뿌리고,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있던 '빗자루도 세우면 의원이 된다'는 지역주의 시대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지금은 (가산점이) 20% 정도인데 이를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는 조강특위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강특위 활동 일정과 관련, "저희가 꿈꾸는 게 보수의 단일대오고 그러려면 가급적 의견을 많이 수렴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극비리에 사람을 내려보내 확인할 것이며, 약 40일 정도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외부위원으로 임명된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이 지난 2005년 취재 대가로 금품을 받아 징계를 받자 소송을 벌였던 데 대해서는 "옛날 무죄를 받은 사건을 새삼스럽게 공격하는 것은 치사하다"면서 "자신들 옷에 묻은 티끌은 안 보이는 모양"이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 위원은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전 대표에도 칼을 휘두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무슨 수능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점수를 공개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 없는 것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욕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한 번은 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 칼이 무딘 칼일지 예도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제 별명이 둔도로, '둔한 칼이 예리함을 감추고 있다'는 둔도장예(鈍刀藏銳)라는 말을 매일 새기고 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