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빼돌리거나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두산인프라코어, 롯데마트, 현대건설, 한국미니스톱의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강등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서울 강남 쉐라톤 팔래스호텔에서 제52차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이들 기업에 대해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감점하고 동반위에 등급 강등을 요청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롯데마트, 현대건설은 '우수' 등급에서 '양호'로 강등돼 기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미니스톱은 양호에서 보통으로 내려갔다.
또 동반위는 공정위가 오비맥주에 대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수정해 통보함에 따라 오비맥주의 등급을 '미흡'에서 '양호'로 조정했다.
이로써 공표대상 181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는 '최우수' 28개사, '우수' 59개사, '양호' 64개사, '보통' 16개사 및 '미흡' 14개사로 수정됐다.
동반위는 아울러 2015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문구소매업에 대해 기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동일하게 ㈜아성다이소에도 권고사항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권고사항은 2019년 7월 말까지 초등학생용 18개 학용문구를 묶음 단위로 판매하고 2월과 8월 신학기에 할인행사를 중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8개 대기업과 협력기업들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위 대기업 위원사는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씨제이제일제당,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화학, 지에스리테일,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이다.
동반성장위원회 8개 대기업 위원사들은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3년간 모두 6조2천억원을 지원한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위 8개 대기업 위원사의 '임금 격차 해소운동' 협약 참여를 계기로 임금 격차 해소운동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