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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홍보라더니'…외교부, 대여 미술품으로 관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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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하겠다'며 빌려간 작품 128점 중 108점 공관 관저에
폐쇄된 장소로 극히 일부만 볼 수 있어…이석현 "국가 예산 낭비"

 

한국 미술 홍보를 위해 국가 예산을 들여 빌려간 작품을 한정된 이들만 볼 수 있는 공관장 관저에 둬 '장식용'으로 쓴 것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 미술품을 대여해 간 18개 공관의 128점 중 108점(84.3%)이 관저에 놓여졌다.

외교부는 공관 별 수요 조사를 통해 문화외교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공관 임차 미술품을 선정 관리하고 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전체 공관 중 극히 일부인 4.1%만이 작품을 대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관저 장식용으로 쓰인 것이다.

특히 해외 공관 11곳이 미술 작품 전부를 관저에 비치했다.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서양화, 한국화를 포함한 회화 12점 전부를 관저에만 비치했다. 주 브라질 대사관 역시 마찬가지로 빌려간 미술품 9점을 모두 관저에 뒀다.

절반 이상을 과저에 비치한 공관도 7곳이었다. 주 태국 대사관 미술품은 16점 중 12점을 관저에 두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재외공관의 미술품은 정부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세금을 들여 임차한 것"이라면서 "이를 공관장 집 장식품처럼 쓰는 일부 공관의 행태는 사업 목적 훼손을 넘어 예산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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