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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러시아 축구선수 폭행 피해자, 중국계 아닌 한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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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카페서 식사 도중 의자로 폭행당해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유명 축구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지난 8일 모스크바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계 러시아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하루 동안 두 건의 폭력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의 폭행 사건 피해자는 중국계가 아닌 한국계 공무원이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각) 모스크바 경찰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코코린과 파벨 마마예프가 모스크바 시내의 한 카페에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 데니스 박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피해자가 중국계로 알려졌지만 모스크바 경찰은 한국계로 발표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폭행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의자로 데니스 박의 머리를 의자와 주먹으로 가격했으며 이로 인해 두개골 골절과 뇌진탕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대표했던 유명 축구선수의 돌출 행동에 러시아 각계각층의 분노도 거세다.

둘의 소속팀은 소속 선수의 폭력 행동을 나무라는 공식 발표를 냈다. 마마예프의 소속팀 크라스노다르는 즉각적인 계약 해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코코린과 함께 한국계 러시아 공무원을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폭행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파벨 마마예프는 폭력 사건 당히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문제는 이들의 폭력 행위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스크바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데니스 박을 폭행하기에 앞서 TV 뉴스 진행자의 운전기사를 폭행했다. 하루 사이에 두 건의 폭력사건을 저지른 탓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마마예프의 아내가 사고 당시 남편이 술에 취해 있었다고 밝혀 단순한 우발적 행동 이상의 처벌이 유력하다. 파벨 코로브코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이들의 폭력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를 지시하며 사건 해결을 위한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생인 공격수 코코린은 2011년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A매치 48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최근까지 활약했다.

1988년생인 미드필더 마마예프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6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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