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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서너곳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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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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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고 개최 가능성 질문에 "그도 나도 좋아할 것…지켜보자" 궁금증 증폭시켜
폼페이오 국무장관 "김정은 만나 광범한 사안 논의…진정한 진전 이뤘다"
유엔 대북제재 주도한 헤일리 유엔주재 미대사 연내사임 발표로 대북제재 향방도 주목

(사진=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아닌 "서너 곳을 놓고 논의 중"이며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에 도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방북 성과를 자평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까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그동안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주도했던 헤일리 대사의 사임 소식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기자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점과 장소와 관련해서도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라라고로 초청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마 좋아할 것이고 나도 좋다. 그러나 지켜보자"며 특유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답을 내놨다. 

마라라고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의 호화 리조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서너 곳의 다른 장소를 논의 중이며, 시점은...아마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는 싱가포르는 아니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땅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내 생각에 종국에는 우리가 미국 땅에서 또 그들의 땅(북한)에서 많은 회담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양방향 도로"라고 답변한 점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양측 정상이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회담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당장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4차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지만 우리는 이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길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진정한(real) 진전을 이뤘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는 광범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비핵화 협상 등과 관련해 심도깊은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헤일리 대사의 연말 사임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그는 헤일리 대사의 후임자를 "2-3주 안에 지명할 것 같다"고 말해, 후임 인선절차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헤일리 대사는 올 연말까지만 임기를 수행한 뒤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2020년 대선에도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주도하면서 미국의 대북 강경입장을 대변해왔던 헤일리 대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대오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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