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동국이 7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자신의 발끝으로 소속팀 전북 현대의 통산 6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이동국은 7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이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둬 승점 744(23승 5무 4패)를 확보해 2위 경남FC(승점55·15승 10무 7패) 격차를 승점 19로 벌리면서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이다.
이동국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24분 김신욱을 대신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손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고 환호했다.
이동국은 "스플릿 라운드전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북이)처음 같은데 역사적인 날에 함께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사실 부담도 적잖았던 이동국이다. 지난 9월 19일 수원 삼성과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ACL에서 실축한 때와 비슷한 순간이었다"면서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편하게 찰 수 있었다. 우승을 확정하는 골을 넣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 득점으로 프로 데뷔 300호 골(국가대표, 해외리그 등 모든 경기 포함)을 달성한 이동국. 그는 "이 기록은 은퇴하는 순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현역 선수로서 눈앞에 있는 기회만 살리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