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타지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 16세 이하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대회 첫 실점을 기록하며 승부차기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일본과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결승 진출도 무산됐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대7로 패했다.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실점 무패를 기록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한 한국은 타지키스탄에 첫 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첫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일전이 무산되는 더욱 아쉬운 패배다.
다만 2년 전 조별예선 탈락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내년 페루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선 조별예선 3경기와 인도를 상대한 8강에서 모두 무실점했던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문전에서 수비벽에 맞고 흐른 것을 오조드벡 판지예프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뒤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간 한국은 타지키스탄의 반격을 골키퍼 신송훈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석주가 그대로 머리로 방향을 바꾸는 헤딩골로 동점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은 후반 45분과 연장 전, 후반 30분까지도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팽팽한 균형은 승부차기까지 가서도 계속됐다. 6명의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7번째 키커에 가서야 희비가 갈렸다. 먼저 키커로 나선 손호준이 실축한 반면 타지키스탄은 7번째 키커까지 성공하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