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적발된 주안식구파.(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에 의해 와해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지역 폭력 조직이 5년만에 재건해 세를 불려 다시 활동하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38)씨 등 주안식구파 핵심 조직원 1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하고 B(34)씨 등 2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천 지역 일대에서 주안식구파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야구방망이로 후배 조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경쟁 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위해 심야에 비상소집·집결하거나 조직의 단합과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경조사에 단체로 참석해 불안감을 조성했다.
실제로 주안식구파 조직원 10명은 2014년 9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사거리 인근 공터에서 경쟁 조직인 간석식구파 6명과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주안식구파는 2013년 말 핵심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구속되면서 조직이 쇠퇴하자 2014년부터 조직 재건을 위해 신규 조직원 32명을 영입하고 수시로 단합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적발된 주안식구파.(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후배 조직원들을 결속 시키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에 검거되면 조직의 비밀을 끝까지 지킨다', '조직원의 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한다' 등 18개 행동강령을 만들었다.
앞서 주안식구파는 2013년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조직원 52명이 검거돼 이중 26명이 구속된 바 있다.
경찰은 도주한 주안식구파 조직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척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고 엄정히 수사해 더 이상 조직폭력배들이 활동 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