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암수살인' 사건 속 실제 피해자 유가족이 영화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
유가족 측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30일 저녁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면서 "제작사가 유족에게 직접 찾아와 제작과정에서 충분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했고, 유가족은 늦었지만 위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영화 상영을 원하는 다른 유가족들의 입장과 암수범죄에 경각심을 제고하려는 영화의 취지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가족 측은 "우리는 다른 유가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고,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제작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 제작진의 사과에도 감사를 표했다. 부디 다른 암수범죄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건없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의 결정에 따라 '암수살인'은 예정대로 오는 3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수살인'은 추가 범죄가 있다고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와 그 자백을 믿고 동시에 의심하며 사건을 쫓는 형사 형민의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