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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고민까지 더한 서울, 위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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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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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양한빈 부진에 전역 후 첫 출전한 유상훈도 실수 연발

서울은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골키퍼 양한빈의 최근 부진에 상주에서 전역한 유상훈을 투입했지만 연이은 실수로 승리 기회를 내주며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의 위기는 계속된다. 위기 속에 고민이 더해졌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상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 서울의 이을용 감독대행은 올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골키퍼 양한빈을 교체명단에 두고 최근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유상훈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입대 전 서울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유상훈이라는 점에서 이상할 것이 없는 선발 명단이지만 사실 이을용 감독대행이 상당한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을용 감독대행은 “(양)한빈이가 계속 실점을 하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어 골키퍼에 변화를 줬다. (유)상훈이도 잘하는 선수라 넣었다”고 골키퍼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양한빈은 이날 상주전에 앞서 올 시즌 서울이 치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38실점을 기록했다. 유상훈은 상주 소속으로 13경기에 출전해 15실점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둘이다.

하지만 양한빈은 최근 10경기에서 14실점하며 흔들렸다. 무실점은 2경기 뿐이다. 이 때문에 유상훈이 골문을 지켰지만 상주전에서 나온 두 번의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2대2 무승부의 원인을 제공했다.

경기 후 상당히 오랜 시간 선수단과 대화를 나눈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가 생각처럼 되지 않은 건 선수 기용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수가 바뀌면 꼭 그 자리에서 실수가 나온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전반에 선취점을 넣었지만 후반 시작하며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해 실점했다. 두 번째 골을 넣고도 실수로 실점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막판 서울 서포터석에서는 "정신차려 서울"이라는 구호가 나왔을 정도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는 시점이지만 이을용 감독대행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이 뭐라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심리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뜻대로 안 된다”고 서울의 8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진단한 이 감독대행은 “나도 머리가 복잡하다. 처음부터 다시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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