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Show Me The Money777)에서 '랩 잔치'가 펼쳐졌다.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 연이어 진행된 파이트머니 쟁탈전, 패자부활전, 그룹대항전에서 참가자들의 랩 실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21일 방송된 3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파이트머니 쟁탈전'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공개된 루피-노엘-포이 뮤지엄의 트리플 배틀에서 루피는 노력함이 묻어나는 랩 실력을 뽐내며 프로듀서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노엘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강렬한 랩을 선보였으나 무대를 장악한 루피에 밀려 탈락했다.
수퍼비-차붐-데이데이의 대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붐은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난 무대를 선보였고, 수퍼비는 비약적으로 성장한 실력을 과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넉살은 "수퍼비 무대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괴물이다"라고 극찬했다. 결국 수퍼비와 차붐은 동점을 기록해 재대결까지 펼쳤고, 최종 승자는 수퍼비로 결정됐다. 더 콰이엇은 "수퍼비는 '쇼미더머니'를 먹고 자라는 아이"라며 그의 성장을 칭찬했다.
이어진 나플라-EK-불리 다 바스타드의 대결도 빅매치였다. 나플라는 최고 금액의 파이트머니를 보유한 유력 우승 후보답게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랩, 자신 있는 제스처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EK는 화려한 랩 스킬을 선보이며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맞섰고, 불리 다 바스타드는 폭발적인 에너지, 패기 넘치는 랩으로 프로듀서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이번 배틀에서는 나플라가 승리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실력자 간의 빅매치로 뛰어난 실력의 래퍼들이 많이 탈락한 상황을 고려해 시즌4 이후 폐지되었던 '패자 부활전'이 다시 시행됐다.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실력을 증명해 보인 pH-1, EK, 제네 더 질라, 차붐이 각각 레디, 노엘, 디보, 블리 다 바스타드를 꺾고 부활에 성공,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어진 '그룹 대항전'에서는 24명의 래퍼들이 '팀 나플라', '팀 수퍼비'로 나뉘어 팀 대결을 펼쳤다. 그룹 대항전은 각 비트당 팀에서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랩 배틀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라운드의 경기 동안 먼저 2승을 취하는 팀은 파이트머니 5000만원을 얻어 나눠가지게 된다.
1라운드에서 '팀 나플라'는 완벽한 팀워크로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1승을 차지했다. 특히 첫 순서로 나서 노련한 무대 매너로 승부에 불을 붙인 오디와 말이 필요 없는 실력을 바탕으로 유쾌한 무대를 만든 나플라, 상대팀을 도발하며 공연에 열기를 더한 이수린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중학생 래퍼 디아크가 믿기지 않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산, '팀 수퍼비'의 히든카드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디아크는 자신을 도발하는 상대팀 래퍼들에게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동민에게 업혀 퍼포먼스를 하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는 랩을 선보여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동점을 기록한 두 팀의 승패를 가른 3라운드 결과와 프로듀서들이 래퍼들을 영입하기 위해 공연을 펼치는 모습과 새롭게 바뀐 팀 결성 과정 등은 차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3회 시청률은 지난주(1.6%, 닐슨 전국 기준)보다 소폭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시청자들은 "참가자들 실력이 시즌 사상 역대급이다", "'쇼미더머니'가 진짜 한국 힙합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룹대항전에서 모든 래퍼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