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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장수정' 韓, 코리아오픈 女 단식 전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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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요' 장수정이 18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올림픽공원=코리아오픈)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날 한나래(230위·인천시청)가 15회째 대회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73위·호주)에 1 대 2(6-3 2-6 2-6) 역전패를 안았다.

이 대회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오른 장수정은 한국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고교생이던 2013년 이 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고인 8강까지 진출했다. 이날도 1세트를 따내며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세우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 혼의 강력한 서브에 밀리기 시작했다. 혼은 각도가 큰 스트로크로 코너 구석을 찌르며 장수정을 몰아붙였다.

3세트 장수정은 심기일전해 게임스코어 2 대 2로 맞섰다. 그러나 완벽한 공격 기회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승부처에서 무너진 끝에 경기를 내줬다.

'부상 투혼' 한나래가 18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오른 무릎에 붕대를 감은 채 포앤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올림픽공원=코리아오픈)

 

한나래 역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야쿠포비치(89위·슬로베니아)와 1회전에서 한나래는 1 대 2(6-3 4-6 3-6)로 역전패했다.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를 뺏기며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웠다.

역시 와일드카드로 나온 박소현(주니어 76위·스포티즌)도 키르스턴 플립컨스(57위·벨기에)에게 0 대 2(0-6 2-6)로 졌다. 박소현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단식 본선 출전(16세 2개월) 기록을 세웠으나 힘과 경험 모두 부족했다.

전날에도 역시 와일드카드로 나온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가 스테파니 푀겔레(73위·스위스)에게 1 대 2(3-6 6-2 4-6)로 졌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이 대회 단식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회 톱시드인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는 19일 1회전을 펼친다. 지난해 챔피언인 오스타펜코는 2016년 대회 챔피언 라라 아루아바레나(71위·스페인)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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