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 한 여고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사 19명 중 구속된 2명을 제외한 17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한 혐의로 광주 모 여고 교사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속된 A 교사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광주 모 고등학교 교실 등에서 학생들의 신체를 만지거나 외모를 지적하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제자들의 속옷을 만지거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교사들은 앞서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성희롱·성추행 전수조사에서도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초기 교사 16명을 수사선상에 올렸지만 수사 과정에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사가 3명 추가돼 19명까지 늘었다.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교육청과 해당 학교 측은 추가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했으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경찰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나머지 교사 17명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초 광주 한 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