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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전례없던 환대…평양에서 생중계된 역사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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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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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처음'의 연속, 최고수준의 환대"
북한군 "각하 영접 위해 도열"… 21발 예포도 발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파격 영접으로 시작됐습니다. 남북의 정상 부부가 평양 공항에서 손을 맞잡는 역사적 장면이 생중계됐는데요.

청와대 역시 이번 영접을 두고 '처음'의 연속이라며 전례없던 환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박성완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박성완> 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입니다.

◆앵커> 평양 도착 당시의 분위기 전해주시죠.

◇박성완> 문 대통령 내외가 탄 전용기의 문이 열린 건 오전 10시9분 쯤입니다.

군악대의 음악이 울려퍼지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평양시민 수천 명은 일제히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레드 카펫 위를 걸어 문 대통령 전용기 앞까지 걸어나온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도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두 정상은 활짝 웃으며 수 차례 포옹했고, 한동안 손을 맞잡았습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쌓은 친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북한군은 문 대통령을 향해 "각하 영접을 위해 도열했다"며 예를 갖췄습니다.

환영행사 도중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기도 했는데, 그간의 남북정상회담에선 한 번도 이뤄진 적 없는 예우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하고, 악수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도 오늘이 처음이며,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좀처럼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고 수준의 환대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앵커> 의장대 사열 이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과정도 파격이었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성완>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수만 명의 시민을 동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차에 올랐는데,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인 서성구역 버드나무 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들의 연도 환영을 받았습니다.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기까지 수 킬로미터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이 손을 흔들며 카 퍼레이드를 하자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늘어선 평양 시민들은 꽃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습니다.

지난 2000년, 평양을 먼저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가 아닌 일반 리무진을 타고 백화원까지 이동했었습니다.

당시에도 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왔었는데, 경호 문제 때문에 카 퍼레이드가 생략된 점을 두고 김정일 위원장은 "환영인파가 이렇게 많은데 무개차를 타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이 이 같은 답답함을 풀어준 셈입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1대의 오토바이 경호를 받으며 차 안에서 간간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생중계 됐지만,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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