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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한반도기에 깜짝 동승…北 영접공식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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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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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환영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 오픈카에 동승한 남북 정상…백화원까지 퍼레이드

이날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북한의 자세는 여러모로 파격적이었다.

영접의 백미는 의장대 사열이 이후 백화원으로 향하는 과정이었다.

오전 10시 20분 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각 다른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평양 외곽을 지나 평양 시내로 접어든 문 대통령의 차량은 평양 거리에 운집한 시민들의 열화같은 환영에 '포위' 됐다.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뒤따라 오던 김 위원장도 차에 내려 연도에 선 시민들의 환호에 인사를 건냈다.

한복을 차려 입은 한 여성이 도로 한가운데서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모습이 중계된 것을 보면, 이 장면은 북측의 연출로 보인다.

그러다 두 정상이 오픈카에 함께 동승했다.

둘은 오픈카에 나란히 서서 백화원 초대소 까지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 수많은 평양시민이 흔든 '한반도기'

그에 앞서 평양 공항에서도 북측은 남측 대통령을 영접하던 과거 공식을 깼다.

문 대통령 내외가 평양 국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환영 나온 북한 시민들은 양손에 꽃다발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의 도착을 환영했다.

북한 땅에서 북한 주민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열린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때 북한시민들은 꽃술을 흔들며 남측 정상을 환영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마중, 김정일 전 위원장 '판박이'

이날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해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의 공항 마중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이후 18년만이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함께 문 대통령을 맞았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비행기 앞까지 나와 자리를 함께 했다.

◇ 북 의장대의 분열…첫 예포 발사

김 위원장과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인민군 의장대 사열은 인민군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의장대가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한 후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렇듯 북한은 문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또한 이날 의장행사 중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기도 했다.

남측 정상의 평양 방문에서 예포를 발사하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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