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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경찰축구단 인원 선발 중단한 경찰에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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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일방적인 축구단 운영 3자 합의 위반 지적
신규 인원 충원 안할 경우 2019시즌 K리그 참여 불가

경찰의 신규 인원 충원 불가 통보에 아산무궁화축구단은 2019시즌 K리그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현재 26명 규모의 아산무궁화는 신규 인원이 충원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14명 만이 남게 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찰 체육단의 사실상 폐지 결정에 프로축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K리그2 아산무궁화축구단의 신규 선수 선발 불가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산무궁화는 경찰대학과 아산시, 프로축구연맹의 3자 간 협약을 통해 지난 2016년 창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인원을 선발해 2018년을 기준으로 아산시가 19억5000만원, 프로축구연맹이 5억원을 지원해 운영 중이다. K리그1의 상주 상무와 함께 프로축구선수가 특기를 살리며 병역을 해결하는 프로구단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2020년부터 의무경찰 등 전환복무요원의 단계적 감축을 시작해 2023년에는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구단 운영이 위기를 맞았다.

결국 경찰대학은 지난 11일 이번 시즌 중 신규 인원의 충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을 구단에 공식 통보하며 2019시즌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현재 26명 규모인 아산무궁화는 내년 2월 12명이 전역하면 14명이 남는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등록 선수가 20명 미만이면 리그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2017년 12월에 입대한 주세종, 이명주, 안현범 등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당장 내년 시즌 K리그 참가팀의 감소와 프로축구선수의 거취가 불투명해지자 프로축구연맹은 운영 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경찰의 무책임한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창단 당시 구단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사전에 3자 협의를 통해 조율하기로 협약했지만 사전 조율 없이 선수 선발 중단을 결정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축구단 입대를 기대했던 만 27세 이하 K리그 선수도 일반 사병으로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며 엘리트 선수 기량 유지에 장애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또 아산무궁화 산하 12세, 15세, 18세 이하 유소년 클럽의 해체로 인한 유소년 선수 진로 문제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모집 중단에 항의하는 공문을 경찰로 보내기로 했다.

김진형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의무경찰 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가운데 축구단만 구제해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축구계 역시 의무경찰 제도의 폐지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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