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마친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양측의 공동연락사무소장이 14일 개소식과 함께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분간 연락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천해성 차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근무하는 직원 상견례를 간략하게 하고 덕담을 나누고 같이 힘을 모아서 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해보자는 각오와 다짐을 했다"며 "당면해서는 (남북 당국자들이)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지원하는데 연락사무소 차원에서도 지원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 현안 업무와 관련해 "3차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면 아무래도 후속조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맡은 바 본연의 임무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한 가운데 사무실에 설치된 TV에서 남측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초대 연락사무소장을 맡은 데 대해서는 "남북회담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장으로서 여러 부처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북 당국자가 함께 근무하면서 24시간 365일 상시소통의 장이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천 차관에 따르면 부소장격인 김창수 사무처장의 북측 카운터파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천 차관은 "북측은 정상회담 행사에 남북관계 담당 인력이 총투입되다 보니 겨를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진용을 갖췄고 북측도 할 거라고 했으니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