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기존의 문성민에 전광인, 파다르가 가세하며 V-리그 최고 수준의 화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서브 리시브에 분명한 약점을 노출하며 최태웅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지만 분명한 숙제를 확인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3-2(22-25 21-25 25-18 31-29 16-14)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던 현대캐피탈은 내리 3, 4, 5세트를 따내며 조별예선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과 동률을 이뤘지만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3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전광인(14득점)과 승부처였던 5세트에 맹활약한 김재휘(11득점)가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에이스' 문성민(4득점)이 빠지고 박주형(9득점)이 투입된 3세트 이후 경기력이 살아난 점은 새 시즌을 앞둔 최태웅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을 영입해 V-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삼각편대를 구성한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에 결정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선수단 운영의 변수를 남겼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21득점)와 이강원, 손현종(이상 11득점), 하현용(10득점)의 활약으로 조별예선 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쓰라린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3-1(25-21 25-27 25-20 25-21)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2패 뒤 1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얻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 준결승에 갈 수 있었지만 극적인 역전승에 아쉽게 대회를 예선에서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25득점, 송명근이 19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사이먼이 23득점했지만 서재덕의 발목부상 공백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