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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발간 80주년 맞은 신앙묵상집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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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단과 인종, 국가와 나이를 초월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과 체험을 담은 묵상집 '다락방'이 한국 발행 80주년을 맞았습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다락방 8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도 열렸습니다. 이빛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1935년 미국의 한 감리교회 여신도들에 의해 창간된 '다락방'.

신앙인들이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간증들을 담은 매일묵상집으로, 현재 전 세계 33개 언어로 번역돼 100여 개 국가에 배포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기도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938년 감리교 양주삼 총리사에 의해 발행을 시작해 정권과 전쟁에 의한 발행 중단 사태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도 현재까지 발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한국 다락방의 발행 8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가 미국과 아시아의 다락방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의 한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설교를 맡은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입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써야 한다"며, "다락방에 적힌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받아 써서
그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음] 박종화 이사장 / 대한기독교서회
"우리가 고백하는 말이 글로 나온 것이 다락방입니다. 비록 책에 인쇄해 썼지만 이걸 받아 읽는 사람은 그 말씀을 가슴에 다시 씁니다. 가슴에 영으로 씁니다. (그렇게) 쓰면 그 말씀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한국 다락방은 현재 대한기독교서회를 통해 한글판과 한영대조판, 한국기독교신도연맹을 통해 한영대조판과 한영일대조판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행되는 부수만 연 5만부 정도로 교도소와 군부대, 병원과 학교 등에 무상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서회는 독자가 직접 필자가 되는 다락방의 특수성을 살려 한국인 독자들의 기고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만규 상무 / 대한기독교서회
"짧은 글들을 함축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한 훈련도 시키고 또한 글쓰기교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저희 독자들이 글 쓰는 내용들을 좀 많이 확보해서 저희가 많이 실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한기독교서회는 또 학생과 청년들의 참여를 늘이기 위해 한영대조판에 영어단어장을 추가하고, 판형 변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등 다락방의 유구한 역사를 지속해가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 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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