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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님, 총신대를 살려주세요” 총신대 비대위원장 눈물의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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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학내 자치기구 총망라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 출범.."해임된 재단이사 복귀 안돼" 농성 예고

곽한락 총신대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총신대사당캠퍼스에서 삭발식을 갖고, 재판부의 엄중한 재판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삭발식을 바라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교육부의 특별감사 이후 학사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김영우 총장 측의 반발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달 22일 총신대 학내 사태의 책임을 물어 법인이사 15명 전원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결정을 내렸고, 전임 이사장 2명에 대해서도 임원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통해 학내 사태의 주요 원인이 불법 정관 개정과 인사권 남용, 배임 등 김영우 총장 측의 혐의를 확인하고, 학교 재단이사 전원을 해임하는 엄중한 처분을 내렸다. 이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가동해 해임된 재단이사 15명을 대체할 임시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교육부에 의해 해임된 이사들이 교육부의 임원승인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점거 농성을 풀었던 학생들이 다시 결집했다. 이번에는 총신대 학내 자치기구 모두가 참여한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재판부에 엄정한 재판을 호소했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 김성태 교수가 출범식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사당캠퍼스에서 출범식을 갖고, 김영우 총장 측의 임원승인취소집행정지가처분 소송에 대한 총신대 학내 구성원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 김성태 교수는 “교육부 특별감사로 우리가 문제제기했던 것들이 사실로 판명되고 임원승인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김영우 총장은 우리의 외침에 귀를 닫고 불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승인취소 처분을 받은 이사들도 교육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전체 총신 공동체의 간절함을 알리기위해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덧붙였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지난 11일 가처분 소송의 심리가 진행된 이후 총신대 모든 학내 단체들은 기도하며 재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혹시라도 김영우 총장, 구 재단이사들이 학교 운영권을 다시금 장악하여 학교를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수렁으로 몰고 가게 될까 염려돼 호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은 세 가지이다. 첫째, 사법부는 재단이사회 전원을 반대하는 총신의 모든 학생들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고 가처분을 기각해줄 것. 둘째, 김영우 목사와 재단이사회는 교육부 처분에 순응하고 즉각 사퇴할 것. 셋째, 김영우 목사와 재단이사회를 도운 모든 보직교수들과 직원들은 총신 공동체 전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공동체의 처분을 따를 것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사법부가 가처분 결정을 내릴 경우 학습권을 포기하고 집단 농성에 들어갈 뜻도 밝혔다.

삭발을 단행 한 곽한락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재판부가 우리의 소리를 듣고 보길 바란다”며, “300만 합동 성도와 4천 5백 명 학생, 교수, 교직원들의 마음의 뜻을 담아 삭발을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 출범식은 300여 명의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했으며,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로 마무리됐다.

총신대 내부대책위원회에는 총신대 총학생회, 총신대 운영위원회, 신학대학원·신학원 비상대책위원회, 신학대학원 자율기관장협의회, 일반대학원 원우회, 사회복지대학원 원우회, 상담대학원 원우회, 교회음악대학원 원우회, 교육대학원 원우회, 사당캠퍼스 비상교수회의, 양지캠퍼스 비상교수대책회의, 교수협의회, 교직원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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